한샘이 강승수 회장 체제에서 뚜렷한 실적 향상을 달성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한샘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8%, 87.4% 증가했다. 강승수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샘 대표이사에 취임한 전문경영인이다. 1965년생인 강 회장은 1995년 한샘에 입사해 인테리어사업본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25년간 몸담고 있다. 2007년 상무, 2008년 전무, 2009년 부사장, 2013년 사장, 2015년 부회장 등 고속승진을 거듭한 강 회장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강 회장 취임 전인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395억 원) 대비 12.2% 감소했다. 반면, 강 회장 체제인 올해 3분기까지 1조5265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0억 원으로 2018년 3분기(364억 원)보다 6.6% 감소했다. 그러나 강 회장 취임 후인 올해 3분기까지 637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7.4% 증가했다.
한샘의 올해 실적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구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B2C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상승했다. B2C 부문 중 리모델링·부엌의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4648억 원에서 올해 5667억 원으로 21.9% 올랐다. 같은 기간 인테리어 가구 매출도 4054억 원에서 4578억 원으로 12.9% 상승했다.
관계사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한샘 관계사는 넥서스, 미국, 중국, 기타로 구분된다. 한샘의 수입가구 브랜드 넥서스는 2019년 11월 한샘의 연결자회사로 편입돼 올해 1분기부터 매출로 잡힌다. 넥서스는 3분기 누적 90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과 중국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4.5%, 13.2% 증가했다. 미국은 202억 원에서 209억 원, 중국은 152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늘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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