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김창학 대표 체제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377억 원으로, 김 대표 취임 이전인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35.7% 하락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최근 3년 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해 4월 김창학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꾸준히 2000억 원대를 지켜왔는데, 김 대표 취임 2년 차인 올해 1000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는 1960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 COST P&M실장, 2015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수행사업부장, 2017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2661억 원에서 2018년 2143억 원, 2019년 2000억 원, 2020년 1377억 원으로 3년 새 48.3% 감소했다. 김 대표 취임 이전인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5.7% 하락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2017년 상반기 8.6%에서 2018년 7.4%, 2019년 5.9%, 2020년 3.9%로 3년 새 4.7%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상승이 시작된 지난 2018년부터 매출원가 규모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났던 데 영향을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매출원가는 3조5591억 원, 3조2606억 원으로 집계되며 2018년 동기(2조9041억 원, 2조5106억 원) 대비 22.6%, 29.9%씩 상승했다. 이 기간 매출원가율도 86.5%에서 91.6%로 5.1%포인트 악화됐다.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해외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인프라 부문 매출원가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95.4%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87.5%) 대비 7.9%포인트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95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685억 원) 대비 17.2%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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