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의 연말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17.7%가 내부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의 계열회사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집계에 포함된 9개 기업의 2019년 말 기준 내부거래액은 5조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조6361억 원)에 비해 9.2% 증가했다.
합계 기준 매출액 59조6855억 원 가운데 8.5%가 각 기업의 내부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2018년 말(7.3%)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워커에 공시된 2019년 시공능력순위 상위 10개 건설사가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그 가운데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외에 상사부문, 리조트부문, 패션부문 등의 비율이 높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9개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19년 기준 총 매출 가운데 계열사 관련 매출 비중이 17.7%로 집계됐다. 전년(19.1%)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합계 기준 내부거래 비중(8.5%)과는 9.2%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지난해 총 매출 6조420억 원 가운데 내부 계열사 관련 매출액이 1조71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9개 건설사의 합계 가운데 21.2%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계열사는 현대자동차다. 2019년 현대자동차와의 매출액이 561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5587억 원) 대비 0.4% 증가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와의 내부거래액이 각각 1458억 원, 1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롯데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이 15.9%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 5조3068억 원 가운데 8436억 원이 내부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전년(15.5%)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호반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의 내부거래 비중도 10%를 넘었다. 2019년 내부거래 비중이 각각 14.4%, 12.6%, 10.2%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 호반건설(23.8%)은 9.4%포인트 감소했고, 대림산업(10.9%)과 포스코건설(7.9%)은 1.7%포인트, 2.3%포인트씩 늘었다.
9개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전체 매출액 8조819억 원 가운데 180억 원(0.2%)이 내부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17.7%)과 9개 건설사의 합계(8.5%) 대비 17.5%포인트, 9.2%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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