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대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폭삭 주저앉았다. 올해 5월 기준 수출액이 291억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대비 24.5% 감소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기준 수출액이 34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457억 달러) 대비 23.7%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세계 경기가 위축됐고, 이에 따라 글로벌 수요량이 감소한 탓이다. 주요 수출 품목 20개의 수출액도 감소했다. 5월 합계 기준으로 2019년 385억 달러에서 2020년 291억 달러로 24.5% 하락했다.
20대 품목 가운데 16개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쪼그라들었다.
석유제품의 수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5월 기준 11억 달러로 집계되며, 직전년도 같은 기간(35억 달러) 대비 69.9%나 급감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국내기업의 정기보수 규모 확대에 따라 수출 물량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석유제품의 수출액 규모는 지난 해 5월 기준으로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올해는 10위로 다섯 계단이나 하락했다. 이 기간 20대 주요 품목 수출액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9.1%에서 3.6%로 5.5%포인트나 대폭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의 수출액이 각각 6억 달러, 18억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19억 달러, 39억 달러) 대비 66.7%, 54.1%씩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해 자동차의 수출액이 감소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도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컴퓨터, 바이오헬스, 선박, 반도체 등 4개 항목의 수출액은 상승세를 그렸다. 4개 항목의 합계 기준 수출액은 2019년 5월 101억 달러에서 2020년 동월 120억 달러로 19.1%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헬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바이오헬스의 수출액은 올해 5월 기준 12억 달러로, 전년 동월(7억 달러) 대비 59.3% 증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의 선호현상에 따라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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