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CT 품목의 수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컴퓨터만 홀로 상승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컴퓨터 부문의 수출액은 2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년 연간 및 12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기준 ICT 품목의 수출액이 17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년도(2203억 달러) 대비 19.7% 감소했다.
주력 품목 시장 정체 및 중국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 기저 효과 등으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2019년 기준 수출액은 역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위안을 삼았다.
이 기간 대부분 품목의 수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컴퓨터만이 증가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컴퓨터 부문의 2019년 기준 수출 실적은 20억 달러로, 2018년(15억 달러) 대비 28.6% 상승했다. 전체 ICT 품목의 수출액 감소세(-19.7%)와 48.3%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컴퓨터는 부품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변기기의 수출액 규모가 97억 달러에서 71억 달러로 26.9% 감소함에 따라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액이 113억 원에서 91억 달러로 19.3% 쪼그라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의 수출액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18년 1661억 달러에서 1268억 달러로 23.6% 감소했다.
이 기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수출액이 1281억 달러에서 952억 달러로 25.7%, 278억 달러에서 218억 달러로 21.3%씩 감소했던 탓이다. 반도체는 2018년 기준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디스플레이는 높은 재고 및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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