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승용차 브랜드의 3월 기준 신규등록 대수가 대폭 감소했다. 5개의 브랜드 가운데 혼다의 신규등록이 84.1% 쪼그라들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공시된 브랜드별 신규 등록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총 2만304대로 집계됐다. 직전년도(1만8078대) 대비 12.3% 증가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의 신규등록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각 브랜드의 신규등록 대수는 올해 3월 기준 각각 4811대, 5093대씩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월(2999대, 4442대) 대비 60.4%, 14.7%씩 늘었다.
이 가운데 일본 브랜드의 신규등록 대수는 모두 감소세를 그려 대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신규등록 대수가 공시되는 일본의 승용차 주요 브랜드로는 닛산, 토요타, 렉서스, 인피니티, 혼다 등이 있다.
5개 브랜드의 신규등록 대수는 3월 기준으로 2019년 4360대에서 2020년 1406대로 67.8% 감소했다.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와의 증감률 간에 80.1%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5개 브랜드 가운데 올해 3월 기준 신규등록 대수가 500대를 넘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신규등록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총 수입차 신규등록 가운데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24.1%에서 6.9%로 17.2%포인트 하락했다.
혼다의 신규등록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3월 기준 232대가 신규등록되며, 직전년도 동월(1457대) 대비 84.1%나 급감했다. 총 신규등록 대수 가운데 혼다가 차지하는 비율이 8.1%에서 1.1%로 7.0%포인트나 하락했다.
혼다는 2019년 3월 기준으로 전체 수입차 가운데 3번째로 신규등록 대수가 많았는데, 올해 기준으로는 16위로 13계단이나 하락했다.
이어 인피니티, 렉서스, 토요타 등의 신규등록 대수가 각각 65대, 411대, 413대씩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 동월(237대, 1371대, 913대) 대비 72.6%, 70.0%, 54.8%씩 감소했다.
닛산의 신규등록 대수가 가장 적은 폭으로 하락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3월 기준 신규등록 대수는 2019년 382대에서 2020년 285대로 25.4% 감소했다. 닛산과 혼다의 신규등록 감소율간에 58.7%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 이외의 수입 승용차 가운데 벤틀리(-19.0%), 크라이슬러(-19.9%), 푸젯(-24.8%), 포드(-32.0%), 롤스로이스(-24.8%), 마제라티(-48.0%), 랜드로버(-60.7%), 재규어(-71.9%) 등의 신규 등록 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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