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회장의 취임 당시 연령이 1999년 이후 점점 높아졌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1949년생, 71세로 역대 회장 중 가장 고령을 기록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최근 30년간 농협중앙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 가운데 이력이 파악되는 7명(제12~24대 회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취임 당시 평균 연령은 58.7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944년생인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이 제18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후임 회장들의 취임 당시 연령이 계속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역대 회장을 살펴보면 제16~17대 농협중앙회 회장을 역임한 원철희 전 회장은 1938년생으로 1994년 취임 당시 56세였다. 원 전 회장은 연임에 성공해 1999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취임한 정대근 농협중앙회 전 회장은 1999년 선임돼 제18~20대 회장을 맡았다. 1944년생인 정 전 회장은 1999년 취임 당시 55세였다. 정 전 회장은 2번의 연임에 성공해 2007년까지 약 8년간 농협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최원병 제21~22대 농협중앙회 회장은 2007년 취임했다. 1946년생인 최 전 회장의 취임 당시 연령은 61세다. 직전 회장인 정대근 전 회장의 취임 당시 연령(55세)보다 6세 더 많은 나이다.
김병원 제23대 농협중앙회 회장은 2016년 취임해 2019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김 전 회장은 1953년생으로 취임 당시 63세였다. 김 회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2019년 1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성희 제24대 농협중앙회 회장은 7명의 역대 회장 가운데 취임 당시 연령이 가장 높다. 이 회장은 1949년생으로 올해 71세다. 김병원 전 회장(1953년생)보다 4살 더 많다.
출신 지역은 호남과 영남이 각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충청·경기가 각 1명씩이었다.
윤근환 제12~13대 회장과 김병원 제23대 회장은 같은 전라남도 출신이다. 또 정대근 제18~20대 회장과 최원병 제21~22대 회장은 영남 지역 출신이다.
출신 대학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심에서 지방대로 변화됐다.
제12~13대 회장이었던 윤근환 전 회장과 제16~17대 회장을 맡았던 원철희 전 회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이 두 명의 회장 사이에 임기를 채웠던 한호선 제14~15대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했다.
이후 취임한 정대근 전 회장은 전남대를, 최원병 전 회장은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위덕대를 졸업했다. 또 김병원 전 회장은 광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성희 회장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장안대에서 세무회계를 전공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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