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지주가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순익을 갱신했다. 비이자부문 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11조1344억 원, 당기순이익 3조403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직전년도(영업이익 9조9796억 원, 당기순이익 3조1567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1.6%, 순이익은 7.8%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조용병 회장 취임 전인 2016년(영업이익 8조7824억 원, 당기순이익 2조7748억 원)보다 영업이익은 26.8% 늘었고, 순이익은 3년 사이 22.7%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부문 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6년 1조5770억 원에 불과했던 신한금융의 비이자부문 이익 규모는 2017년 1조3413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8년 2조3643억 원, 2019년 3조1517억 원으로 3년 만에 99.9%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33.3% 늘어난 규모다.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보험이익 등 관련 손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자부문 이익도 2016년 7조2054억 원에서 2019년 7조9827억 원으로 10.8% 늘었다. 1년 전(7조6153억 원)과 비교해도 4.8%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규모는 총 1조2112억 원이다. 직전년도인 2018년 1조507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605억 원, 15.3% 증가했다. 조 회장 취임 전인 2016년(1조457억 원) 대비 15.8% 늘어난 규모다.
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역시 2018년 2조2979억 원에서 2019년 2조3502억 원으로 523억 원, 2.3% 증가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 역시 개선됐다.
실제로 2018년 31%였던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는 2019년 34%로 3%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캐피탈의 순이익 기여도가 2018년 3%에서 2019년 6%로 3%포인트, 신한금융투자가 4%에서 6%로 2%포인트 상승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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