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경분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3분기 연결·누적 기준 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5389억 원으로 지난 2013년 동기보다 397.8% 급증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협금융지주의 역대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연결·누적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2조4527억 원, 당기순이익 1조53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이후 금융감독원에 3분기 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로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이 합쳐져 설립됐다.
3분기 농협금융지주의 영업이익 규모는 신경분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실제로 지난 2013년 3분기 7937억 원이었던 농협금융지주의 누적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 1조1734억 원까지 급증했다가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던 2016년 3분기 4363억 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 3분기 1조40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증가세로 돌아섰고 2018년 3분기 2조155억 원, 2019년 3분기 2조4527억 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9년 영업이익 규모는 신경분리 직후인 2013년 3분기보다 209%,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13년 3분기 농협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3091억 원이다. 2015년 3분기 7164억 원까지 급증했던 순이익 규모는 이듬해인 2016년 3분기 1822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7년 3분기 8725억 원, 2018년 3분기 1조2585억 원, 2019년 3분기 1조5389억 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규모는 2013년 3분기보다 397.8%, 1년 전 동기보다 22.3% 증가했다.
농협금융지주의 순이자손익 규모와 순수수료손익 규모가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2013년 3분기 4조5060억 원이었던 농협금융지주의 순이자손익 규모는 올해 3분기 5조9895억 원으로 급증해 6조 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6년 사이 32.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손익 규모는 2958억 원에서 7967억 원으로 169.3% 늘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전라남도 보성 출신이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2006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2008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4월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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