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3분기까지 연간 신규수주 목표액의 70% 이상씩을 채웠다. 각각 목표액 달성까지 6조2557억 원, 3조1374억 원씩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두 기업 모두 4분기 연내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연간 목표액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 톱5의 누적 기준 신규수주액을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신규수주액이 연간 목표액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7조8443억 원의 신규 수주액을 따냈다. 전년 동기(15조9904억 원) 대비 11.6% 증가했다.
해외와 국내 수주액이 각각 8조8210억 원, 9조2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패키지 6&12) 등 해외공사와 현대케미칼 중질유 분해시설, 다산 진건지구 지식산업센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2공구 등 국내공사의 수주를 따낸 영향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액을 24조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3분기까지 목표액의 74.0%를 채우며, 4분기 6조2557억 원(26.0%)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 카타르 병원 등의 연내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연간 목표액 달성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7조4426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7061억 원) 대비 10.7% 늘었다. 국내 수주와 해외 수주가 각각 6조7076억 원, 7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부터 견조하게 신규 수주 실적을 쌓아올린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연간 목표액인 10조5600억 원 가운데 70.3%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월 나이지리아에서 5조 원 규모의 LNG 플랜트 공사 수주를 따낸 바 있다. LNG 플랜트 원청사 지위를 획득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본계약이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수주 목표는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3개 기업은 연간 수주 목표액을 한참 밑돌고 있다.
GS건설의 신규수주액은 6조6290억 원으로, 연간 목표액(13조4700억 원) 가운데 49.2%를 채웠다. 7~9월의 신규 수주액이 2018년 1조3250억 원에서 2019년 2조6560억 원으로 100.5% 증가하며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신규수주액은 각각 4조3930억 원, 3조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조9670억 원, 4조2224억 원) 대비 26.4%, 27.5%씩 감소했다.
두 기업의 연간 목표액은 11조7000억 원, 10조3000억 원인데, 3분기까지 삼성물산은 목표액의 37.5%, 대림산업은 29.7%씩을 채우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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