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임원의 절반 이상이 연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체 임원 가운데 내달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66.7%에 달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17.1%, 15.8%씩 급감해 인사시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구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18명의 임원 가운데 66.7%인 12명이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은행 임원 중 김윤국·황병욱 부행장보를 비롯해 서정동·박대면·김상근 상무 등 5명은 오는 12월26일 임기가 끝난다. 또 임성훈·신완식·장삼식·오성호·임효택·서문선·최태곤 상무 등 7명은 같은 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5.6세로 대구은행 임원 전체의 평균 연령 56.2세보다 0.6세 젊다. 임기를 6개월 이상 남긴 6명의 임원들의 평균 연령 57.3세와 비교해도 1.7세 더 젊다.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들의 연령을 살펴보면 김윤국 부행장보와 서정동 상무가 1962년생, 57세로 나이가 가장 많았다. 또 서문선·최태곤 상무는 1965년생, 54세로 가장 젊었다.
특히 대구은행 임원 가운데 고졸신화로 불리는 서정동 상무와 장삼식 상무의 임기 만료에 이목이 쏠린다. 서 상무는 대구상업고를, 장 상무는 신녕상업고를 졸업했다.
업계에서는 대구은행의 실적 감소가 임원 연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은행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규모는 3046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3673억 원) 대비 17.1%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2810억 원에서 2365억 원으로 15.8% 감소한 상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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