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표 김형)의 1분기 신규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8%나 증가했다. 건설사 톱5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반면,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의 신규수주액은 35.7%나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에는 5사 가운데 신규 수주 규모가 가장 컸지만, 올해는 2위로 하락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건설사 톱5의 1분기 기준 신규수주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5사의 신규수주 총액은 2018년 1분기 11조8250억 원에서 2019년 1분기 10조3330억 원으로 12.6% 감소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대우건설의 신규수주 증가 폭이 5사 중 가장 컸다. 올해 1분기까지의 신규수주는 총 3조4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5650억 원) 대비 33.8%나 증가했다. 업계의 신규수주액 하락세와 대비된다.
2019년 신규 수주 목표(10조5600억 원) 가운데 32.4%를 1분기 만에 채우며, 현대건설(2조9040억 원)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 역시 2018년 1분기 30조7218억 원에서 2019년 1분기 32조103억 원으로 4.2% 늘어났다.
대림산업(대표 김상우, 박상신)의 1분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2018년 1조3020억 원에서 2019년 1조4380억 원으로 10.5% 증가했다.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의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현대건설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신규 수주는 총 2조904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5160억 원) 대비 35.7%나 감소했다.
해외에서 2580억 원의 신규수주가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같은기간(1조1580억 원) 대비 77.8%나 감소한 수치다. 올해 5월에서야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수주를 따냄으로써, 1분기 해외 신규 수주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수주가 점차 줄어감에 따라, 현대건설의 창고에 남아있는 수주잔고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7년 1분기 67조4396억 원에서 2018년 55조8060억 원, 2019년 54조8054억 원으로 2년 새 18.7%나 쪼그라들었다.
GS건설(대표 임병용)과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이영호)의 올해 1분기 기준 신규수주는 각각 1조3750억 원, 1조1810억 원으로 2018년 1분기(1조9720억 원, 1조4700억 원) 대비 30.3%, 19.7%씩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