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표 김형)의 특정대학 쏠림현상이 유독 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작년 연말 기준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뜻하는 'SKY'출신 임원이 급기야 60%를 넘었다. 특히 서울대 출신은 전체 임원의 30%를 넘어, 최근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우건설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근 임원 33명 중 20명(60.7%)이 이른바 'SKY'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이 10명(30.3%)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 5명(15.2%)으로 집계됐다.
이 외 한양대, 건국대, 광운대, 대전대, 성균관대, 아주대, 인하대, 충북대, 한국외대 등 9개 대학이 집계됐다. 한양대 출신이 4명(12.1%)이고, 8개 대학은 각 1명씩을 배출했다.
김형 대표는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 임원이다. 김 대표는 1956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공학을 졸업했다. 1978년 현대건설 입사 후 2008년 현대건설 울산신항 현장소장, 2011년 삼성물산 시빌 사업부장 전무, 2015년 포스코건설 글로벌 인프라 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6월부터 대우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외 김상렬 전무, 조성진 전무 등 2명의 전무와 곽병영 상무, 곽은상 상무, 김성환 상무, 김태영 상무, 임기영 상무, 진재기 상무, 홍순범 상무 등 7명의 상무가 서울대를 졸업했다.
김형섭 전무, 조인환 전무, 오광석 상무, 정영수 상무, 최종일 상무 등이 고려대를 졸업했고, 김창환 전무, 김재호 상무, 김광호 상무, 임판섭 상무, 조석민 상무 등은 연세대를 졸업했다.
대우건설의 이러한 학벌주의는 최근 3년 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상근임원 수는 2016년 51명, 2017년 37명, 2018년 33명으로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SKY'출신 임원 비중은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상근임원 51명 중 30명(58.8%)가 SKY출신이다.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출신이 12명, 연세대 출신이 5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37명의 상근임원 중 10명이 고려대 출신으로 나타났고, 서울대 출신과 연세대 출신은 각각 7명, 5명으로 집계됐다. 세 개 대학 출신 임원은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상근임원 중 SKY출신이 60.7%로 나타났다. 상근임원 수는 2년 전(51명) 대비 35.3%(18명) 줄어든 데 반해, SKY출신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9%포인트 상승해. 대우건설의 학벌주의는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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