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CEO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7년간 '열일' 했다

취임 전 대비 영업이익 63.4%↑ 당기순이익 80.9%↑...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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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원기찬 대표 취임 이후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CEO 7년차 원 대표는 삼성카드의 수익성 지표와 자본건전성 지표를 모두 개선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카드가 공시한 IR(Investor Relations)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1467억 원, 당기순이익 12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전인 2013년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63.4%, 당기순이익은 80.9% 증가한 수치다.

원 대표는 1960년생으로 올해 59세다. 대신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1995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 차장, 2005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팀 상무, 2011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 팀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12월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올해로 취임 7년차를 맞이한 원 대표는 지난 2015년 12월과 2017년 2월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0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다.

인사전문가로 알려진 원 대표는 취임 이후 삼성카드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모두 개선시켰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원 대표 취임 전인 2013년 1분기 89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467억 원으로 6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665억 원에서 1203억 원으로 80.9% 늘었다.

취급고 규모는 2013년 1분기 21조709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9조7336억 원으로 36.5% 증가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익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2013년 1분기 1.9%였던 삼성카드의 ROA는 올해 1분기 2.3%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ROE는 4.6%에서 7.2%로 2.6%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6년 동안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소폭 개선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연체율(30일 이상)은 1.5%다. 직전년도(1.1%)와 비교하면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원기찬 대표 취임 전인 2013년 1분기(1.8%)와 비교하면 0.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대손비용률 역시 감소했다. 대손비용을 총여신 평잔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대손비용률은 수치가 낮을수록 부실채권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카드의 대손비용률은 2013년 1분기 2.3%에서 올해 1분기 1.6%로 0.7%포인트 줄어들었다.

삼성카드의 차입금 조달 금리(총차입금 기준)는 꾸준히 하락했다.

2013년 1분기 4%였던 차입금 조달금리는 올해 1분기 2.45%로 원기찬 대표 취임 전보다 1.55%포인트 인하됐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