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톱5(도급순위 기준)의 직원 수가 1년 새 5.0% 줄어들었다. 건축·주택,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하락함에 따라, '인력 다이어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건설사 톱5의 직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5사의 총 근로자 수는 2017년 3만3056명에서 2018년 3만1462명으로 1594명(4.8%) 감소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건설사업 외에도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건설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수만 집계에 포함했다.
1년 새 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대우건설이다. 2017년 5804명에서 2018년 5357명으로 447명(7.7%) 감소했다. 토목, 주택건축, 플랜트 등 3가지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플랜트 부문의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2017년 2조6197억 원에서 2018년 1조9445억 원으로 25.8% 쪼그라들었다.
이에 플랜트사업본부는 작년 10월부터 직원들에게 2개월 단위 유급 휴가제도를 실시했다. 기본급을 받는 조건으로 1000여명의 직원이 두 달씩 돌아가며 휴직에 들어가 경비 절감에 나선 것이다.
이어 대림산업의 직원 수가 2017년 7619명에서 2018년 7133명으로 525명(7.5%)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플랜트 부문의 직원 수가 1941명에서 1576명으로 365명(18.8%) 감소했다. 전체 감소 인원 중 69.5%를 차지한다.
플랜트부문의 영업실적이 1년 새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매출액은 2017년 2조4895억 원에서 2018년 1조2756억 원으로 반토막났고, 영업이익은 -122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경영지원부와 주택사업부의 직원 수는 각각 15.5%(84명), 5.0%(151명)씩 감소한 458명, 2842명으로 집계됐다. 토목사업부의 직원 수만이 2017년 1540명에서 2018년 1615명으로 75명(4.9%) 늘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전년 말 기준 직원 수는 각 6500명, 6831명으로 2017년(6797명, 7099명) 대비 4.4%, 3.8%씩 줄었다.
삼성물산의 직원 수가 5사 중 가장 적은 폭으로 감소했다. 2017년 5737명에서 2018년 5641명으로 96명(1.7%)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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