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 안세홍)의 두자리 수 영업이익률이 12년 만에 무너졌다. 2006년 상장한 이후 줄곧 10%대를 기록하던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4년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9%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무서운 상승세로 영업이익률이 15%대를 넘어서고 있는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과 크게 대비된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9.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영업이익률 11.6%와 비교해 2.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의 2018년 매출액은 5조2778억 원으로 전년 매출 5조1238억 원 대비 3.0%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963억 원에서 19.2% 대폭 감소한 4819억 원에 그침으로써 영업이익률 또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6년 6월 태평양을 인적 분할해 상장한 아모레퍼시픽은 상장 이후 12년간 영업이익률 10%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5년 16.2%, 2016년 15.0%를 기록하며 최근 4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해 결국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이 꾸준히 영업이익률 상승세를 보인 모습과 대조된다. LG생활건강은 2015년 12.8%, 2016년 14.5%, 2017년 15.2%, 2018년 1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이 LG생활건강에 추월당한 2017년,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3.6%포인트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6.3%포인트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하락하고 있는 자사의 영업이익률 회복과 더불어 경쟁사 LG생활건강을 쫓아가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져 고심이 더욱 깊어졌다는 지적이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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