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사드 후폭풍 이후 좀처럼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겁다. 배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배 대표가 선임된 2016년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내리막이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누계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2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올 3분기 누계 매출은 4조6805억 원으로, 작년 동기(4조6870억 원)와 비교해 0.1%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12억 원에서 16.9% 줄어든 5330억 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4686억 원에서 3967억 원으로 15.3% 하락했다.
올해 실적을 배 대표 취임 첫해인 2016년 3분기 누계 실적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 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1332억 원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84억 원, 7235억 원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년 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8.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43.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5.2% 하락했다.
화장품업계는 여전히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분기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의존도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연임여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배동현 대표이사는 1955년생으로 전남 영광에 있는 법성상업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아모레퍼시픽 경리팀장, 재경부문 상무, 기획재경부문 부사장을 거쳤다. 2008년 아모레퍼시픽 지원총괄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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