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의사결정권자 중 86% 이상은 석·박사 출신이고, 고졸은 없었다. 반면 재계 30대 그룹은 학사 출신 CEO의 수가 석·박사 출신을 근소하게 앞섰고, 1명은 고졸 출신으로 조사됐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3·8 개각을 반영한 중앙행정기관장과 작년 연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임원인사를 반영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CEO의 최종학력을 분석한 결과, 중앙행정기관장의 86.5%와 30대 그룹 CEO의 48.4%는 석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중앙행정기관 수장 52명 중 학사 출신은 97명(13.5%)에 불과했고, 고졸 출신은 없었다. 대표적인 학사 출신으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 실장, 최재형 감사원 원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문무일 검찰청 총장 등이 있다.
석사 출신은 23명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 실장, 주영훈 대통령경호처 처장, 김외숙 법제처 처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승희 국세청 청장 등이 석사 출신이다.
박사 출신은 22명(42.3%)이다. 최종학력이 박사인 중앙행정기관장으로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강신욱 통계청 청장 등이 있다.
석박사 출신을 합하면 총 45명으로, 8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CEO 244명 중 석박사 출신은 118명(48.4%)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학사 출신이 125명(51.2%)으로 절반을 넘었고 고졸 출신은 1명(0.4%)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영그룹은 상장계열사가 없어 표본에서 제외했고, 30대 그룹 CEO 총 246명 중 출신교와 최종학력이 알려지지 않은 2명도 제외했다.
학사 출신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정몽구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조원태 대한항공·한진칼 대표이사,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박삼구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대표이사 등이 있다.
석사 출신은 84명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최창원 SK디스커버리·SK가스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케미칼·롯데지주·롯데제과 대표이사 등이 석사 출신이다.
박사 출신은 34명(13.9%)이다. 최종학력이 박사인 CEO로는 최태원 SK 대표이사, 조양호 대한항공·한진·한진칼 대표이사,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등이 있다.
고졸 출신 CEO로는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가 유일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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