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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경영학과 경제학이, 정부는 경제학과 법학도가 강세를 보였다. 30대 그룹 CEO중 학부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은 34.5%였고,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중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한 인사는 28.8%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 공학 3인방을 일컫는 이른바 '전화기' 전공자는 정부 중앙행정기관장 52명 중 단 한명도 없었다. 재계에서 '전화기' 전공자는 17.3%를 차지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학사 기준 전공이 파악된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38명과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52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재계는 경영학 전공자가 26.5%, 정부는 경제학 전공자가 1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계는 경영학에 이어 경제학 전공자가 19명(8.0%)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경제학에 이어 법학 전공자가 6명(11.5%)을 기록했다.
30대 그룹 상장사 CEO 중 대표적인 경영·경제학 전공자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서울대 경영학), 김상우 대림산업 대표(서울대 경영학), 김철 SK디스커버리·SK케미칼 대표(서울대 경제학), 최정우 포스코 대표(부산대 경제학) 등이 있다.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 최고책임자로는 김경규 농촌진흥청장(고려대 경영학),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연세대 경영학),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한양대 경제학), 박원주 특허청장(서울대 경제학) 등이 있다.
전공학과를 문·이과로 나누어 재분석한 결과, 문과 계열이 이과 계열보다 다소 많았다.
30대 그룹 상장사 CEO 중 143명(60.1%)이 문과 계열을, 95명(39.9%)이 이과 계열을 졸업했다. 문재인 정부 최고 책임자 중에서는 41명(78.8%)이 문과 계열에서, 11명(21.2%)이 이과 계열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각각의 문과 계열에서 경영학·경제학의 뒤를 이어 법학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에서 11명(4.6%), 정계에서 6명(11.5%)이 법학을 전공했다.
대표적인 법학 전공 CEO와 최고책임자로는 임병용 GS건설 대표(서울대 법학),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고려대 법학), 박상기 법무부 장관(연세대 법학),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화여대 법학) 등이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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