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재계와 정부조직을 이끌고 있는 최고책임자 그룹에서 PK(부산·경남)지역 출신인사가 강세다. 30대그룹 CEO와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장 중 PK출신은 각각 22.2%, 23.1%를 차지했다.
재계 CEO는 서울이 37.5%, 정부 중앙행정기관장은 호남이 25.0%로 각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영남권의 한 축인 TK는 각 부문에서 2위의 영향력을 보였다. 영남권의 또 다른 한 축인 TK(대구·경북)은 각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재계는 서울과 PK, 정부조직은 호남과 PK 출신인사가 장악한 셈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중 출신지역이 파악된 144명과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52명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PK(부산·경남) 출신이 각각 32명(22.2%), 12명(23.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0대그룹 상장계열사 CEO는 서울출신이 54명 37.5%로 가장 많았고, 정부 중앙행정기관장은 호남출신이 13명, 25.0%로 1위였다.
PK는 영남권을 양분하고 있는 한 축이지만, 재계 CEO그룹과 정부 중앙행정기관 최고책임자그룹에서 모두 1위와 근소한 차이만을 보였다.
종합하면 재계는 서울과 PK, 정부조직은 호남과 PK 출신인사가 장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30대 그룹 CEO는 서울과 PK 출신을 합치면 전체의 59.7%를, 정부 최고책임자는 호남과 PK출신이 전체의 48.1%를 차지한 것이다.
30대 그룹 CEO 중 서울 출신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 김운아 신세계푸드 대표, 우유철 현대로템 대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있다. PK출신은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경남 진주),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경남 함안), 장재영 신세계 대표(부산),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부산) 등이 있다.
문재인 정부 최고책임자 중 호남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전북 익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전북 정읍), 박상기 법무부 장관(전남 무안), 민갑룡 경찰청장(전남 영암)이 대표적이다. PK출신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경남 통영), 정경두 국방부 장관(경남 진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부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등이 있다.
한편, 30대 그룹 중 부영그룹은 상장사가 없어 집계에서 제외했고 두 개 이상의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을 경우 복수 제거 후 한 번만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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