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신약 개발 결실 보니…녹십자, 자체 신약 전무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는 제약업계 빅5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허가받은 자체 신약 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개발 신약 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신약이 개발된 후 최근 20년간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한 신약은 총 30개다.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등 제약업계 빅5 중 녹십자를 제외한 4개사는 모두 국내 허가 획득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허가받은 제품은 총 5개로 종근당이 2개, 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이 각각 1개씩이다.

종근당은 2003년 항암제 캄토벨, 2013년 당뇨병치료제 듀비에를 개발했다. 유한양행은 2005년 항궤양제 레바넥스를, 대웅제약은 지난 2001년 국내 제약사가 두 번째로 개발한 신약 이지에프외용액을 내놓았다. 한미약품은 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 올리타를 시판 후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조건으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승인받았다.

녹십자는 별도 매출액 기준 국내 2위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5개사 중 유일하게 신약 개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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