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2018년 국내 면세점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대부분 면세점 업체들이 폭발적 매출신장을 보였으나, SM면세점은 매출이 35.9% 급감해 대조를 보였다.
18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에게 제출한 ‘2018년 면세점 매출 동향’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면세점 매출은 18조9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매출 14조4684억 원과 비교해 31.0% 뛰었다.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여파로 단체관광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공’의 대량 구매가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서울 시내면세점 중 매출 1위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이다. 연 매출 4조2023억 원으로, 단일 매장으로서는 세계 최대이자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을 넘겼다.
2위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으로, 매출이 2조8842억 원에 달한다. 이어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매출 1조9863억 원을 기록해 3위에 자리했다.
이 외에 HDC신라면세점(1조878억 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1조207억 원)도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전년(5721억 원)과 비교해 매출이 78.4% 대폭 상승해 서울 시내면세점 중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크다.
반면 서울 시내면세점 중 매출 최하위인 SM면세점 서울점은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크다.
SM면세점의 2018년 매출액은 585억 원으로, 전년 913억 원과 비교해 35.9% 하락했다.
2018년 개점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한 곳은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SM면세점 서울점밖에 없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0.6%에 그쳤고,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최대 매출 기록 행진 덕에 타격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투어의 연결 자회사인 SM면세점은 줄곧 적자 행진에 이어, 좋은 업황 속에서도 홀로 웃을 수 없었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운영 능력이 미흡한데다, 모회사 하나투어와의 시너지 효과를 잘 살려내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면세점 간 경쟁 과열로 인해 송객수수료가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매출이 수익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송객수수료란 외래 단체관광객의 구매 건에 대해 면세점에서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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