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국내 10대 그룹 건설사 중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신세계건설, 두산건설 등 10대 그룹 내 건설계열사가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다. 2018년 3분기 개벌기준 누적 매출규모가 크게 줄었고, 영업이익도 좋지 않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10대 그룹 건설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신세계건설, 두산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신세계건설은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오너가 있는 기업집단으로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SK건설, 롯데, GS, 한화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고,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을 44% 증가시켰다.
지난 2018년 1월 선임된 박동욱 대표가 이끌고 있는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조2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6080억 원) 대비 4.8%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2630억 원으로 작년 동기 3350억 원에서 21.5% 급감했다.
현대건설은 건축·주택, 인프라·환경, 플랜트·전력 부문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모든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쪼그라들었다.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액은 3조8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9895억 원) 대비 4.4% 줄었고, 인프라·환경 부문은 1조621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매출액인 1조6211억 원보다 4.0% 하락했다. 또, 플랜트·전력 부문의 매출액은 1조7630억 원으로 나타나며 전년 동기(1조8970억 원) 대비 7.1% 감소했다.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도 하락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70억 원으로 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윤명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신세계건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764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누적(8560억 원) 대비 1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230억 원)보다 43.5%나 급감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이병화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는 두산건설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두산건설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3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두산건설이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쪼그라들었다. 건축 부문은 788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988억 원)보다 1.2% 감소했고, 토목·환경부문의 매출액은 2452억 원으로 나타나며 2017년 3분기 누적(2800억 원) 대비 12.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이영호)의 매출액은 7조5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840억 원) 대비 7.2%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520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인 3610억 원 대비 44.0% 급상승했다.
10대 그룹 계열 건설사 중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GS건설과 한화건설이다.
GS건설(대표 임병용)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78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조9550억 원) 대비 10.4%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77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누적 대비 160.4% 급상승했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임 대표가 선임된 2013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최광호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는 한화건설은 영업이익이 2430억 원으로 나타나며 전년 동기 적자(-340억 원)에서 대폭 개선됐다. 매출액도 2조498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누적(2조1140억 원)보다 18.2% 증가했다.
SK건설(대표 조기행·안재현),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의 영업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SK건설의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7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5720억 원) 대비 4.0% 상승했고, 영업이익 역시 160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3분기동안 4조213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인 3조8810억 원보다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3660억 원으로 16.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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