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유-윤활기유 부진 속 석유화학만 선방

담당임원 표정 엇갈려...전년 대비 석유화학부문 10.2%↑, 정유 49.3%, 윤활기유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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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 상승세가 돋보인다. 정유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반토막나거나 세토막 난 상황에서, 석유화학 부문만 영업이익을 늘렸다.

에쓰오일은 정유·화학·윤활유 부문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으며, 신동열 부사장과 이민호 부사장이 각각 정유영업본부장, 정유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화학생산본부장은 박승구 전무가, 윤활영업부문장은 강기태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에쓰오일의 IR자료에 제시된 사업부문별 재무실적을 분석한 결과,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3개 사업부문 중 석유화학 부문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을늘렸다.

2018년 3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1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 상승에 대해 에쓰오일은 ‘PX(파라자일렌, 석유화학의 대표적인 기초원료) 스프레드가 본래 3분기 예상이던 신규설비의 정상가동 지연과 수요 강세로 크게 급등했지만, 벤젠스프레드는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PX 스프레드는 톤당 493달러로 전년 동기(338달러) 대비 45.9% 상승했고, 벤젠 스프레드는 톤당 189달러로 나타나며 전년 동기(293달러) 대비 35.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정유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1704억 원, 432억 원으로 전년 동기(정유 3364억 원, 윤활기유 1263억 원) 대비 49.3%, 65.8%씩 하락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홀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분기는 정유부문의 실적이 적자로 나타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집계할 수 없어 2017년, 2018년 3분기의 영업이익 비율 추이만 비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작년 3분기, 전체 영업이익(5532억 원)에서 16.4%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3157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3%로 15.9%포인트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쓰오일은 4조8000억 원을 투자해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RUC/ODC(Reside Upgrading Complex & Olefin Downstream Complex, 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고부가가치의 휘발유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으로 전환) 프로젝트 가동을 앞두고 있다.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