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DB손해보험의 역대 사외이사 가운데 81.8%가 관료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가장 많았고 학과는 경제·경영·법학과 출신이 많았다.
DB손해보험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과 경기고 동문인 이승우·박상용 사외이사를 포함, 3명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DB손해보험의 지난 10년간 역대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는 총 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9명으로 전체의 81.8% 차지했다.
관료 출신의 이력으로는 재경경제원 제1차관보(김정국), 국방부/재무부 차관(이수휴) 등을 비롯해 건설교통부 장관(최종찬), 한국산업은행 총재(이근영),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박상용) 등 전직 고위 관료직이 주를 이뤘다.
현재 DB손보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이승우·김성국·박상용 등 사외이사 3명 역시 역시 금융감독위원회, 재무부, 경제기획원 등 주요 부처를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또 3명의 사외이사는 모두 서울대 동문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달 16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이승우·김성국·박상용 등 3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 했다. 이에 대해 주총의안분석 기관인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이 사외이사와 박 사외이사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과 아들인 김남호 DB손보 부사장과 경기고 동문인 점을 놓고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이 사외이사와 박 사외이사는 각각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정책비서관, 대통령비서실 부이사관 등을 역임하는 등 대통령비서실을 거친 이력 또한 겹친다.
안종태·김선정 전 DB손보 사외이사는 각 강원대 교수, 동국대 교수로 관료 출신은 아니었지만 안 사외이사의 경우 고용노동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데이터뉴스가 출신 대학 이력이 확인되는 9명을 살펴본 결과, 서울대가 6명(67%)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와 동국대·성균관대가 각 1명씩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수휴 전 사외이사(전 재무부 차관·제4대 보험감독원 원장)와 박상용 전 사외이사(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는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였다.
전공은 경제학과와 경영학과·법학과가 각 2명씩이었고 무역·지리·행정학과가 각 1명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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