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의 리콜 대수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2017년 수입차 '리콜왕'으로 등극했다. 2016년 BMW에서 아우디폭스바겐으로 새로운 리콜왕이 탄생한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리콜 대수는 42만2999대로 2위 벤츠3만6614대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16일 데이터뉴스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자동차리콜센터에 게시된 국내 수입차 리콜수 상위 9개사의 리콜 현황(국토부, 환경부)을 조사한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의 리콜 대수는 42만2999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벤츠(3만6614대)와 BMW(3만2390대), 혼다(3만2936대), 토요타(3만1343대), 크라이슬러(2만3548대), 포드(1만2985대), 재규어랜드로버(1만1924대), 닛산(1만14대)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안전결함’ 관련 요인(국토교통부) 6만8408대와 ‘배출가스’ 관련 요인(환경부) 10만9297대로 총 17만7705대를 리콜했다. 전체 리콜수 37만1022대 가운데 47.9% 비중으로 지난해 리콜된 수입차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이다. 리콜 2위인 벤츠의 3만6542대와 비교해 약 5배가량 높은 압도적인 1위다.
아우디폭스바겐의 2016년 리콜수는 2만6733대로, 당시 수입차 리콜 대수 2위였지만 1년 새 564.7% 증가했다. 지난해 리콜왕으로 등극한 주요 원인은 배출가스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 관련 리콜은 2016년 8596대에서 2017년 10만9297대로 1171.5% 증가했다. ‘안전결함’ 관련 리콜은 2016년 1만8137대에서 2017년 6만8408대로 277.2%(5만271대) 증가했다.
2017년 리콜 2위인 BMW의 리콜수는 국토부 3만2257대, 환경부 133대 총 3만2390대로, 전체 리콜수 중 8.7%를 차지했다. 전년도인 2016년 리콜왕이었던 BMW는 2016년 전체 리콜수 22만5774대 중 7만9199만 대(35.1%)로, 당시 2위였던 아우디폭스바겐(2만6733대)에 비해 약 3배 가량 많은 리콜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리콜수는 전년대비 59.1%(4만6809대) 감소했다.
9개 수입차 리콜수는 2016년 22만5774대에서 2017년 37만1022대로 64.3%(14만5248대) 증가했다.
2017년 수입차 전체 리콜요인은 ‘안전결함’ 관련인 국토부 리콜이 총 25만8085대, ‘배출가스’ 관련인 환경부 리콜이 총 11만2937대로 9개사의 수입차 총 37만1022대가 리콜됐다.
안전결함 관련(25만8085대)은 배출가스 관련(11만2937)보다 더 많지만, 배출가스 리콜요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배출가스 관련 리콜은 2016년 2만3189대에서 2017년 11만2937대로 387.0%(8만9748대) 증가했다. 안전결함 관련 리콜은 20만2585대에서 25만8085대로 27.4%(5만5500대) 증가했다.
리콜수가 1년 새 64.3%까지 급증한 것은 2014년 1월 해외 리콜 보고 의무화 시행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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