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과 이현기 EQBR 대표가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PoC) 결과 공유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기업 EQBR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 결과 공유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보험료 수납 및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위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술검증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와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교보생명의 기존 보험 시스템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연계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유회에서는 양사가 12주간 공동으로 진행한 기술검증 결과가 공개됐다.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자동 납부하고, 해당 거래 내역이 교보생명의 기존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교보생명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관련 제도와 인프라가 마련돼 블록체인 기반 수납·지급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과정의 처리 속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은 별도의 계좌 이체나 카드 결제 절차 없이 디지털 지갑을 활용해 보험료를 납부하고, 납부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 역시 디지털 지갑을 통해 수령할 수 있어 금융거래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거래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수납·지급 내역의 추적과 확인이 용이해진다. 금융기관과 결제사업자를 거치는 기존 거래 구조를 간소화함으로써 중개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도 있다. 거래 오류나 위∙변조 위험을 줄이고, 업무 처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이번 기술검증을 시작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지갑 등 새로운 금융 수단의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는 과정에 맞춰 시스템의 기술적 완성도와 보안성을 고도화하고,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모델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