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로 2월 대비 휘발유 16%·경유 23%↑

최고가격제에도 상승 압력 지속…3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 반짝 하락 뒤 4월 재상승

[데이터] 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급등…2월 대비 휘발유 16%·경유 23%↑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두 달 사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분석한 결과, 4월 둘째 주 기준 고급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305.15원, 보통휘발유 1967.58원, 경유 1959.1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달 전인 2월 둘째 주 대비 각각 19.6%, 16.7%, 23.8%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란이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일부 유조선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를 부과하면서 해상 물류 비용이 급증했고,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급등하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3월 둘째 주 보통휘발유(1901.6원)와 경유(1924.45원)는 셋째 주 각각 1829.34원, 1827.96원으로 3.8%, 5.0% 하락하며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이 같은 하락 흐름은 넷째 주까지 이어졌으나, 4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미국이 현지시간 13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는 ‘역봉쇄’에 돌입하면서 공급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가 사실상 막히면서, 당분간 유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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