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재판매 넘어 AI로 돈 벌 것”

3년 새 2000억 늘려 매출 5000억 돌파, AI 중심 수익성 개선 박차…글로벌 성과가 IPO 시점 좌우

베스핀글로벌 “단순 재판매 넘어 ‘AI’로 돈 벌겠다”

클라우드 사업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온 베스핀글로벌이 ‘AI 리더’로 변신을 선언했다. 단순히 클라우드 관리(MSP)를 넘어 고부가가치 AI 솔루션을 앞세워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베스핀글로벌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핀글로벌의 실적은 연결과 별도 재무제표 모두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법인(베스핀글로벌 U.S.) 등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매출은 2022년 3352억 원에서 2025년 5429억 원으로 3년 새 62.0%(207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9억 원에서 39억 원으로 180억 원 줄어 흑자전환을 향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단순 재판매 넘어 ‘AI’로 돈 벌겠다”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 법인의 성과는 더 뚜렷하다. 별도 매출은 2022년 3033억 원에서 2025년 4332억 원으로 3년 만에 42.8%(1299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27억 원에서 39억 원으로 돌아서며 흑자 구조에 안착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외형 성장과 함께 자체 AI 플랫폼인 ‘헬프나우(HelpNow) AI’ 등 자체 제품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재판매 위주의 저마진 구조에서 점차 탈피하는 대신 고마진의 자체 제품 매출 비중을 늘려 성장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AI MSP’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조직을 전면 재편했다. AI&데이터, AI플랫폼을 비롯한 4대 비즈니스 센터(BC) 체제를 가동하며 기업 AI 전환(AX)의 리더가 된다는 복안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인수를 단행해 AI 전문 서비스 및 솔루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미국 법인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중동 등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베스핀글로벌의 상장(IPO) 시점으로 쏠린다. 

베스핀글로벌은 정확한 상장 계획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이다. 한국 법인이 이미 흑자로 돌아선 만큼 미국 등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이 연결 재무제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 본격적인 상장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성과가 뒷받침될수록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가치가 치솟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베스핀글로벌의 독특한 투자자 구성이다.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 외에 SK텔레콤을 비롯해 중동 최대 통신사인 e&엔터프라이즈 등 전략적 투자자(SI)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시세 차익 외에 사업적 시너지가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 압력이 덜하다. 이는 베스핀글로벌이 시장 상황이 가장 유리한 시점에 상장을 결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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