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평균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5~6% 달성”

CEO 인베스터 데이서 수익성 기반 중장기 목표 제시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 데이서 수익성 기반 중장기 목표 제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특히 2033년까지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고, 이 같은 성장에 기반해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 달성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인 이규석 사장이 전사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제반 전략을 직접 공개하고, 글로벌 영업과 ESG 등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방향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그간 회사의 외연 성장을 견인했던 매출 규모의 지속 상승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소 불안정한 수치를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제 궤도에 올려, 매출과 수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전동화와 전장사업 중심의 핵심부품 매출 증가와 그룹사 이외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 확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동화 신거점의 동시다발적 가동과 함께, 전장부품과 글로벌 완성차 매출도 각각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규석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TOP 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시장 선도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은 전동화 기반 차량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한 효율적 대응 기조를 근간으로 한다. 급격한 차량 아키텍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전략적 제휴와 투자 역시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벤츠, 스탤란티스 등 북미와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해 모듈 공급 파트너십을 공고히 확보한 상황이다. 

전장과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광학 기업 ZEISS와 홀로그래픽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영상인식, 전장 SW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수익성 강화와 리소스 최적화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 사업(전동화·전장)과 안정화 사업(모듈·샤시·안전·램프·서비스부품)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한다. 성장사업은 기술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안정화 사업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품 라인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수주부터 양산까지 단계별 수익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원가경쟁력 역시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스마트 팩토리로 상징되는 제조혁신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인력운영 역시 효율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책임 있는 혁신과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ESG 경영 차원에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을 달성하고 사업장 지속가능성 실사율은 제조사업장은 2025년까지, 부품사업장은 2027년까지 100%로 높이겠다고 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스케쥴도 명확히 했다. 2030년 30% 감축에 이어 2040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제로, 2045년에는 공급망 포함 ‘NET 제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생산 단계인 Scope 1, 2는 물론 원료 및 부품 생산 단계인 Scope 3도 탄소배출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혁신 소재와 디지털 소재 발굴을 통해 해당 목표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의사결정 체계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한다. 이사회 중심 경영과 소통 강화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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