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넘었다. 향후 아이폰15를 기반으로 몸집을 더욱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이 15조9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11조8457억 원) 대비 34.8% 증가했다.
광학솔루션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사 실적과 수익성을 높여 온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동종업계가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을 기반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정철동 대표 체제서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사업에 집중했다. 실제로 2019년 5조 원대에 그쳤던 매출은 2020년 6조7788억 원, 2021년 11조8457억 원, 2022년 15조9648억 원으로 3년 만에 약 3배 가량 성장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에는 81.5%로, 전년(79.3%) 대비 2.2%p, 3년 전인 2019년(68.0%)과 비교하면 13.5%p씩 상승했다.
LG이노텍은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광학솔루션사업 시설투자에 1조813억 원을 사용했다. 전체 시설투자액(1조7940억 원)의 60.3%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더해 올해는 1조6563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년 투자액보다 53.2% 증가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향후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15시리즈에 폴디드 줌 카메라모듈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를 LG이노텍이 단독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평균공급단가(ASP) 상승이 예상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출이 한 사업부문에 집중되는 만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학솔루션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학솔루션사업의 비중이 커지는 동안 타 사업의 매출은 줄었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 비중은 기판소재 8.6%, 전장 7.4%로 한 자리에 그쳤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