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가 공식 출범과 함께 업계 3위라는 대담한 목표를 제시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 최고의 합병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지만, KB는 그룹차원에서 목표 달성에 진심이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작년 9월 말 자산 상위 10대 생명보험사를 분석한 결과, KB라이프는 33조5400억 원으로 7위다.
KB라이프는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보험의 통합법인으로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2030년에 업계 3위 규모 생명보험사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산 3위는 교보생명이다. 114조516억 원으로 KB라이프와 80조 이상 차이가 난다.
KB라이프는 업계 3위 목표 달성을 위해 KB생명의 강점이었던 BA(방카슈랑스)채널, 푸르덴셜생명의 설계사와 GA(보험대리점)채널을 강화한다.
KB생명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보험료 수입 가운데 방카슈랑스 비중은 95%다. 푸르덴셜생명의 설계사와 대리점 비중은 32.9%, 67.1%로 집계됐다. 각 사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 넣겠다는 전략이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은 출범식 축사를 통해 "KB라이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고객경험의 혁신을 일궈 낼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안정적인 재무적 기반과 뛰어난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의 경쟁력과 네트워크가 결합하여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탑티어 생명보험사를 향한 우리의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