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가 놀라운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두자릿수를 훌쩍 넘기며 수익성을 높였다.
매출면에서는 여전히 LX하우시스가 압승이다. LX하우시스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년대비 13.9% 증가한 2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X하우시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2조1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8876억 원) 대비 13.9%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고단열 창호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판매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LX하우시스의 매출은 주요 건자재 업체인 KCC글라스 대비 월등히 높다.
KCC글라스는 2020년 1월 KCC에서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같은 달 코스피에 상장했다. 유리, 인테리어 및 건자재 사업 등을 영위한다. 존속기업인 KCC는 실리콘과 도료를 중심으로 한 화학·신소재부문을 맡는다.
KCC글라스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8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892억 원) 대비 75.3% 늘었다. 유리 사업의 호조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여전히 LX하우시스의 매출과는 1조 원 가량의 격차가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KCC글라스가 크게 앞섰다. KCC글라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20년 191억 원에서 올해 1218억 원으로 537.7% 급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3.9%에서 14.2%로 10.3%p 상승했다.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으로 포함된 파일사업 부문이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유리와 인테리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120억 원, 71억 원) 대비 738.3%, 43.7%씩 증가한 1006억 원, 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LX하우시스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KCC글라스에 뒤졌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659억 원) 대비 19.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5%에서 2.5%로 후퇴했다.
폴리염화비닐(PVC),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가소제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한편, LX하우시스와 KCC글라스는 그간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에서 두각을 보여왔는데, 최근 들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사업에도 뛰어들며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리모델링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두 기업은 홈씨씨와 LX 지인(Z:IN) 등 브랜드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