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이 최근 3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올해 재배면적이 69만 헥타르(ha)대로 떨어졌다.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에 영향을 받았다.
15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벼 재배면적이 202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재배면적은 69만8000헥타르(ha, 1만㎡)로, 전년(70만8000헥타르) 대비 1.5% 줄었다.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추진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정부는 쌀 수급균형을 위해 수요 측면에서 쌀 소비 확대 정책과 함께 공급 측면에서도 다방면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식량안보 향상과 쌀 수급안정 등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본격 시행했다. 전략작물직불금은 기본형공익직불금에 더해 논에서 전략작물(밀, 콩, 가루쌀 등 수입 의존성이 높거나 논에서 밥쌀용 벼 재배를 대체할 수 있어 논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 농업법인에 추가로 제공하는 선택형직불금이다.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쌀 생산량도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생산량은 358만5000톤으로 전년(376만4000톤) 대비 3.2% 줄었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등숙기)에 집중호우 및 고온으로 병·충해 등 피해가 증가한 영향이다. 10a(1000㎡)당 생산량도 지난해 523kg에서 올해 514kg로 1.8% 축소됐다.
지역별로 쌀 생산량 추이를 보면 17개 시도(군위군은 2024년부터 대구광역시로 집계) 중 13곳에서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타 지역 대비 벼 생산량이 낮은 제주(올해 생산량 19톤)를 제외하면 전북에서의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3년 58만2486톤에서 올해 54만4982톤으로 6.4% 감소했다. 부산(9320톤→8790톤, -5.7%)과 경북(50만1248톤→47만9887톤)이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