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 들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1.6%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안전관리 확보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업무 생산성 향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에 756억 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595억 원) 대비 27.1%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2%에서 1.6%로 0.4%p 늘었다.
현대건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주요 건설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도급순위 상위 5개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만 연구개발비 비중 1%를 넘겼다.
현대건설의 연구개발은 경쟁력추진연구실연구실과 미래기술연구실로 이뤄진 기술연구소가 담당하고 있다. 기술연구소는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추진,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보유기술 상용화를 통한 현장 적용, 기술지원을 통한 현장 기술 난제 해결, 지식재산권(특허·신기술) 확보와 관리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현장 생산성 향상과 스마트홈 구축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 올(ALL) PC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현장 반입 레미콘 반죽질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스마트홈 건축주택 구현을 위한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도입 사전연구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기 및 공사비 분석을 통한 공법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고, 현장 반입 레미콘 반죽질기 실시간 모니터링의 최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로봇서비스 수요 검증과 서비스 모델 기획에도 나섰다.
또 최근 건설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층간소음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세워 층간소음 저감 설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