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장계열사 배당 성향이 27.0%p 늘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사 13곳의 배당금을 분석한 결과, 배당 성향이 2019년 42.5%에서 2020년 69.5%로 27.0%p 증가했다.
배당 성향은 총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은 회사는 투자가치가 높다고 해석된다.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은 배당금이 공시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배당 성향이 증가한 계열사는 6개다.
삼성전자의 배당 성향이 그룹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9년 44.2%에서 2020년 77.0%로 32.8%p 상승했다. 총 배당금은 2019년 9조6192억 원에서 2020년 20조3381억 원으로 늘었다. 특별배당을 시행한 영향이다.
뒤이어 삼성SDS와 멀티캠퍼스가 각각 16.2%p, 11.8%p 증가했다. 에스원은 1.9%p,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은 1.2%p씩 늘었다.
삼성증권은 38.7%로 유지했다.
감소한 기업은 6개다.
삼성생명보험은 2019년 45.3%에서 2020년 32.8%로 -12.5%p 줄었다. 호텔신라(-10.5%p), 삼성화재해상보험(-6.6%p), 삼성SDI(-6.0%p), 제일기획(-5.7%p), 삼성카드(-1.5%p)도 배당 성향이 줄었다.
한편, 삼성화재보험은 2020년 1주당 배당금이 그룹 내 가장 많은 8800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8500원으로 가장 많다.
반면, 호텔신라는 1주당 배당금이 가장 낮았다. 2019년은 350원, 2020년은 200원으로 집계됐다. 멀티캠퍼스와 제일기획도 1주당 배당금이 2020년 각각 500원과 840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