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박동욱 대표 체제서 꾸준히 신규수주액을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18조5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 취임 전 대비 92.0% 증가했다.
5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총 18조5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재 수장을 맡고 있는 박동욱 대표 체제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1962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1999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현대자동차 상무, 2010년 현대자동차 전무, 2011년 12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박 대표 취임 이후 현대건설의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2018년 9조6656억 원, 2019년 11조4841억 원, 2020년 18조5574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과 2년 전 대비 각각 61.6%, 92.0%씩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주액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에서의 신규수주액이 모두 최근 5년간의 상반기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서의 수주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동안 국내에서 총 11조9543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직전년도 같은 기간(6조4623억 원) 대비 85.0% 늘어난 수치다. 국내 수주액은 이 기간 동안 연간 목표 가운데 99.6%를 채웠다.
해외에서의 신규수주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 2조8015억 원, 2019년 5조218억 원, 2020년 6조603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수치다.
수주잔고액도 대폭 상승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66조2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56조3291억 원) 대비 17.7%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의 수주잔고액이 각각 42조7457억 원, 23조5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액은 약 3.8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신규수주 목표액을 25조1000억 원(국내 12조 원, 해외 13조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상반기만에 목표액 가운데 73.9%를 채우며 초과 달성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