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김상우, 박상신)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4%로, 10%대를 넘은 곳은 이 회사가 유일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도급순위 기준 건설사 톱5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 1분기 7.9%에서 올해 같은 기간 6.1%로 1.8%P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뜻한다.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 해 주택 경기 호조 덕에 좋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 경기가 크게 나빠졌고, 이에 더해 해외 수주까지 줄어든 탓에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5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림산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실적이 10.4%로 집계되며 5사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전년 동기(8.8%)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조3861억 원에서 2조3221억 원으로 1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82억 원에서 2409억 원으로 2.9%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국내 대형 프로젝트들이 종료되면서 매출액은 줄어들었지만 주택 및 플랜트 사업의 원가율이 개선됐고 토목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4.5%, 2018년 8.8%, 2019년 10.4%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그렸다. 5개 기업 가운데 순위 역시 2017년 3위, 2018년 2위, 2019년 1위로 꾸준히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이영호)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3.6%로, 전년 동기(5.3%)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부터 도급순위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GS건설(대표 임병용)은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분기 2.2%에서 2018년 같은 기간 12.5%로 10.3%포인트 급상승하며 업계 꼴찌에서 단숨에 1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전년도 호조를 맞았던 플랜트 부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3898억 원에서 1914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12.5%에서 7.4%로 5.1%포인트 감소했다.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대우건설(대표 김형)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5.3%, 4.9%로 전년 동기(6.2%, 6.9%) 대비 0.9%포인트, 2.0%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