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한라의 영업이익이 상장 중견사 6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기업의 2018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4% 급감한 592억 원이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태영건설, 한신공영, 계룡건설산업, 한라, 아이에스동서, 금호산업 등 상장 중견 건설사 6곳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매출 총액은 12조7014억 원, 영업이익은 1조3293억 원, 당기순이익은 808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매출 총액 12조2638억 원, 영업이익 1조645억 원, 당기순이익 5890억 원) 대비 3.6%, 24.9%, 37.3%씩 상승했다.
6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악화된 곳은 한라뿐이다. 이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7년 1495억 원에서 2018년 592억 원으로 1년 새 60.4%나 쪼그라들었다. 업계의 영업이익 증가와 대비된다. 증감률간의 격차는 85.3%포인트다.
한라는 지난 2017년, 6개 회사 중 영업이익 부문에서 아이에스동서(3245억 원), 태영건설(3111억 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 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한신공영(2088억 원)과 계룡건설산업(1419억 원)에 밀려 5위에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9.1%에서 4.5%로 4.6%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6개 기업의 평균인 9.8%보다 5.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1조3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6414억 원) 대비 19.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66억 원에서 -118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매출액 부문에서는 2017년 5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금호산업(1조3767억 원)에 밀려 6위에 자리매김했다.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6위에 머물렀다. 연도별로 5위를 차지한 계룡건설산업(564억 원), 금호산업(635억 원) 대비 98억 원, 753억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라는 “지난 3분기 한라엔컴 지분 매각에 따라 연결 매출이 감소했고, 배곧신도시사업 종료 및 서울대 시흥캠퍼스 착공 지연에 따라 주택부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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