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 내정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 내정자, 윤춘성 LG상사 대표 내정자, 정성수 지투알 대표 내정자 / 사진=LG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LG그룹이 12개 상장 계열사 중 4개 기업 대표이사를 새얼굴로 교체했다. 반면, 6명의 LG그룹 부회장 중 5명을 유임시켜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내정 등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LG이노텍은 이 날 이사회에서 정철동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철동 대표 내정자는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센터장, 최고생산책임자를 맡으면서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기반을 다진데 이어 2016년 말 LG화학으로 옮겨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을 맡아 유리기판, 수처리필터 등 신규사업을 조기 안정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 측은 정 사장이 LG이노텍에서 카메라모듈 등의 시장선도 지위를 굳히고 전장부품, 기판소재, LED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윤춘성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윤 대표 내정자는 1989년 LG상사에 입사해 석탄사업부장,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자원부문장을 역임했다.
또 지투알은 자회사인 HS애드 정성수 어카운드서비스 1사업부문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9일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했다.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본사 비즈니스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올랐다.
회사 측은 사업영역이 배터리, 생명과학 등으로 확대되고 글로벌화되고 있어 글로벌 시업운영 역량과 경험을 갖춘 신 부회장을 적임자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그룹 6명의 부회장 중 이번에 용퇴하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을 자리를 지켰다.
LG그룹이 상장 계열사 대표 12명 중 4명을 교체한 반면, 부회장을 대부분 유임시킨 것은 부회장단이 주로 맡고 있는 주력 계열사에 이들의 노하우와 성공경험에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 등이 대형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현재의 리더십에 더 방점을 찍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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