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비정규직 21.5% 늘린 SK이노베이션

2014-2016년 기준 정규직 -5.1%, 여성 근로자 -8.1%, 장애인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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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정유업계 1SK이노베이션이 최근 2년 새 정규직 및 여성 근로자 수를 줄인 대신,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최고치를 갱신해 가고 있는 실적과 대조되는 고용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이노베이션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SK이노베이션(자회사 포함)의 총 근로자 수는 6045명이다. 이는 특별퇴직을 단행했던 2015(5820)과 비교하면 3.9% 증가한 수치지만 특별퇴직 단행 이전인 2014(6231)보단 4.6% 감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이듬해인 2015년 특별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총 근로자 수에서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감소했다.

2016년 기준 SK이노베이션 근로자 가운데 정규직 수는 총 5915명으로 전체 근로자 수의 97.8%를 차지한다. 정규직 수는 2015(5744명)보다 517명 증가했지만 전체 근로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0.9%포인트 감소했다. 2년 전인 2014(6231)과 비교하면 인원 수는 316명, 비중은 0.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계약직 인원수의 변동은 2년 계약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교육연수생 변동에 따른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비정규직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근로자와 비중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6
SK이노베이션에서 근무한 여성 근로자는 총 657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0.9%를 차지했다. 2015(649명, 11.2%)보다 근로자 수는 8명 증가했으나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014(715명, 11.3%)과 비교하면 근로자 수는 58명, 비중은 0.4%포인트로 감소해 격차가 더 벌어진다. 2년 사이 여성근로자 8.1%가 회사를 떠난 셈이다.

장애인 근로자 수 역시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6년 SK이노베이션의 장애인 근로자 수는 94명으로 2015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014년(130명)과 비교하면 36명, 27.7%나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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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SK이노베이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총 130명으로 전체 근로자 수의 2.2%를 차지했다. 201576명에 불과했던 비정규직 수가 1년 사이 71.1%(54) 증가했고 비중 역시 0.9%포인트 늘어났다. 특별퇴직 단행 이전인 2014년(107명, 1.7%)과 비교해도 인원수는 23명, 비중은 0.5%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근로자 연령 비중 역시 큰 변화가 일었다. 2014년 734명이던 30세 미만 근로자 수는 2016년 552명으로 28.9%나 감소했다. 전체 근로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1.6%에서 8.8%로 3%포인트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30~50세 미만 근로자 수 역시 4263명에서 3687명으로 13.5%나 감소했다. 비중 역시 67.3%에서 61%로 6.3%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상 근로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 1341명이던 50세 이상 근로자 수는 2016년 1836명으로 2년 새 36.9%나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1.2%에서 30.4%로 9.2%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매년 큰 폭으로 좋아지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23891억 원, 당기순이익은 18484억 원이다.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영업이익 23792억 원, 당기순이익 15639억 원)보다 각각 0.4%, 18.2%씩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갱신했다. 2년 전 동기(영업이익 17038억 원, 당기순이익 1571억 원)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각각 40.2%, 74.9% 늘어난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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