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CEO의 이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가 정통 '신세계맨'인 반면,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와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각각 에너지회사와 외국계IT회사를 거친 이력이 흥미롭다.
갈수록 치열해 지는 대형마트 경쟁에서 3사 CEO의 각기 다른 이력이 어떤 경영능력 차이로 드러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입사 후 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내부인사다.
대표이사 경력이 가장 긴 이 대표는 2012년 이마트 총괄대표이사 승진 후 김해성 전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 오다, 작년 11월부터 단독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82년 신세계백화점 입사 후 1999년 계열사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마케팅담당 상무, 2008년 가전레포츠담당 상무, 2009년 판매본부장, 2010년 고객서비스본부 본부장 등을 맡은 후 2012년 이마트 총괄대표이사, 2014년 영업총괄부문대표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13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유통가 1호 여성 CEO가 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2015년 12월에야 이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 임 대표는 1986년 모토로라, 컴팩코리아 등 IT업계를 시작으로 1998년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 엑스고 그룹(Exego Group) 등 유통 업계에서 CFO를 맡은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홈플러스에 자리잡은 후에는 2012년 12월 이후 올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재무부문장(CFO)로 재직하다 7월부터 10월 초까지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COO) 맡았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홈플러스가 빠르게 실적을 회복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15년 149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2016년 30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1990년 에쓰오일 경영기획팀 입사 후 에쓰오일에서 전략기획을 맡은 외부 출신 인사로, 2003년 롯데쇼핑 백화점 경영전략팀으로 옮겼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으로 옮긴 김 대표는 2003년부터 롯데마트에서 기획실 실장, 경영기획팀 팀장, 2007년 롯데마트 기획부문 부문장, 2009년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 부문장, 2011년 롯데마트 전략본부 본부장 상무, 전무 등을 맡았다. 2014년 한 해 동안은 롯데마트 중국본부 본부장 전무를 역임한 후 2015년부터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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