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차 대구‧제주‧전북‧경남은행장, 성적표 뜯어보니

올해 상반기 전북은행 홀로 감소…영업이익 0.6%↓, 당기순이익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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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지방은행장들의 경영성과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은행·제주은행·경남은행은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북은행은 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고심이 깊어졌다.

25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방은행 6곳(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중 경남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4곳의 은행장은 모두 2014년에 선임됐다. 비슷한 시기 선임된 이들의 경영실적이 주목되는 가운데, 전북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경영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인물이다. 토러스투자전문 대표이사,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이사,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JB금융지주회장 겸 전북은행장이었던 김한 전 회장이 광주은행 인수 이후 광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2014년 11월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임 행장은 취임 당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북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473억 원)보다 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420억 원)보다 10.5% 감소한 376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연말 기준 영업 실적 역시 좋지 않다. 2016년말 기준 전북은행의 영업이익은 514억 원으로 2015년(632억 원)보다 18.7% 감소했다. 임 행장 취임 이전인 2013년말과 비교히면 영업이익은 18.4%했고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상태다.

2014년 1월 취임한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되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경남은행의 영업이익은 KNB금융지주와의 합병 이후인 2015년(영업이익 2612억 원, 당기순이익 2104억 원)보다 3% 증가한 2690억 원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04억 원에서 2080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도 각각 3.6%, 4.8%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7.9%, 6.7%씩 증가했다.
대구은행(은행장 박인규)과 제주은행(은행장 이동대)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대구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2221억 원, 당기순이익은 1753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8.8% 증가했다.지난해 연말기준 영업이익(3394억 원)과 당기순이익(2647억 원) 역시 박인규 행장 취임 이전인 2013년보다 0.8%, 6.4% 증가한 상태다.

제주은행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4억 원)보다 14.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134억 원)보다 15.7% 증가한 155억 원을 기록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