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두산 4세 박지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공장의 폐수처리시설 용량이 2만590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생하는 폐수 중 10%도 처리할 수 없는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추후 폐수 처리시설을 증설해갈 것이란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폐수 재활용률은 9.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014년 9.9%와 비교하면 떨어졌다.
2013년 19.8%에 비하면 3년 만에 반토막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폐수배출량이 12만8027톤에서 28만3789톤으로 121.7% 늘어난데 비해 폐수 재활용량은 2만5380톤에서 2% 증가하는데 그친 탓이다. 최근 3년 동안 두산중공업의 폐수 재활용량은 2만5900톤인데 이는 회사가 설비를 갖춘 폐수처리시설용량의 한계치로 확인됐다.
두산중공업의 폐수처리는 유해성 폐기물에서 독성을 저감하기 위해 물리 또는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무해한 물질로 전환하는 물리화학처리방식을 갖추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2013년은 창원공장만의 수치고, 이후에는 해외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량이 모두 더해져 집계됐기 때문에 재활용률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점차적으로 폐수처리시설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2년과 2011년 창원공장에서 발생한 폐수 배출량은 각각 27만6145톤과 20만2598톤이나 돼 해외에서 발생한 규모가 더해졌기 때문에 재활용량이 낮아졌다는 설명은 선뜻 납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두산중공업의 폐기물 재활용량은 지난해 기준 52.2%다. 전년 69.4%에서 17.2%포인트 급감했다. 영위 업종이 달라 맞비교는 힘들지만 LG디스플레이와 롯데케미칼의 경우 폐기물 재활용량은 95%와 94.2%로 대조된다.
두산중공업의 폐수는 마산만으로 배출된다. 지정학적으로 오염물질 유출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창원공장은 폐수발생원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질오염물질 배출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에는 Water BG 사업부의 자체 수처리 기술을 접목해 우수 무방류(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주가흐름이 좋지 못한 상태다. 올 들어 지난 2월 한때 3만6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주가는 이후 6월까지 2만4000원대 횡보세를 보이다가 이후부터는 내리막세에 있다. 현재 주가는 1만6900원(13일 기준)으로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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