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SDI가 12일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Cars 2017)’에서 EV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자동차업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SDI의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시 컨셉은 ‘EV 대중화를 준비하는 배터리 회사’로,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다기능 배터리 팩’이다. 이 제품은 책꽂이에 책을 꽂듯이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프리미엄 차량에 모듈 20개를 장착하면 600~700㎞ 주행이 가능하고 보급형 차량에 10~12개를 장착하면 30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하나의 팩에서 다양한 주행거리의 차량을 설계해 플랫폼화 할 수 있어 큰 관심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ow Height 셀’은 기존 셀 대비 높이를 최대 20% 이상 줄인 셀로 이를 적용할 경우 차량 내부 배터리 적재 높이를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적재 높이가 줄어들면 공간 활용이 용이해 다양한 디자인의 EV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원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인 ‘21700’ 셀 및 모듈을 선보였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규격을 갖춰 기존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킨 제품이다. ‘21700’ 배터리는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700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ESS, 전동공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고 있어서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EV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5월에는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면서 한국, 중국, 유럽의 글로벌 3각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된 세계 최고 수준의 셀·모듈·팩 제품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Total Solution 기업으로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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