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삼성 임직원들에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

유성용 기자

sy@datanews.co.kr | 2017.08.28 17:05:21

사진=연합뉴스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경영진이 앞장서겠다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께 사내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 저희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권 부회장의 메시지는 지난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직원들의 동요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1심의 법리 판단, 사실 인정 모두에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 의사를 밝힌 변호인단의 반박도 전하면서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이는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항소심에서 결과가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특히 권 부회장은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이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자 DS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CEO를 맡는 등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에도 권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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