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SUV 코나 기반의 2세대 전기차(EV)가 1회 충전 시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업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시판 중인 중소형 전기차 모델 중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량은 GM의 볼트EV다. 6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 383km를 달릴 수 있다. 최대 출력은 150Kw, 최대토크는 360Nm이다. 가솔린 차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00마력, 37kg.m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순위는 내년 상반기면 바뀔 전망이다.
현대차가 현재 개발 중인 코나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390km로 볼트EV를 앞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내부 테스트 결과 인증 목표치로 삼은 주행거리 구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추후 주행거리 500km에 이르는 전기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나 기반의 2세대 전기차는 기존 1세대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가격을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한 모델이다.
실제 코나 전기차는 동력성능은 최대출력과 토크가 각각 130Kw, 264.5Nm으로 예상돼 준중형세단과 맞먹는다. 게다가 코나는 소형 전기차 라입업 중 거의 유일한 SUV 차량으로 활용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강점이 있다. 배터리는 BMW와 폭스바겐처럼 차체 바닥에 적용, 무게 중심을 낮추는 설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와 볼트EV에 이어 테슬라의 중소형세단 모델3가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모델3는 주행거리가 354Km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78kWh로 가장 크다.
이어 폭스바겐이 올해 출시한 신형 E골프가 1회 충전으로 300Km를 달릴 수 있다. 다만 E골프는 최대출력이 100kW로 코나의 77% 수준에 그친다.
이 외에 현대차 아이오닉(200Km), 포드 포커스 일렉트릭(185Km), BMW i3(183Km), 소울ev(150Km), 벤츠 B250e(140Km), 피아트 500e(135Km) 등의 순이다. 이들 차량은 2014년 이전 출시된 1세대 전기차 모델로 주행거리 비교의 의미가 사실상 크지 않다.
다만 아이오닉은 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모든 전기차 중 최고 에너지 소비효율을 달성했다. 아이오닉은 연간 연료비가 500달러로 BMW i3, 볼트EV(각 550달러)보다 효율이 뛰어났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