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10대 생명보험사의 올해 2분기 민원건수가 평균 8.21% 감소한 가운데, 신한생명만 유일하게 민원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민원 공시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생보사(삼성·한화·교보·NH농협·ING·동양·신한·미래에셋·흥국·메트라이프생명)의 2017년 2분기 민원 건수는 보유계약 10만건 대비 평균 7.75건으로 지난 1분기(8.7건)보다 0.95건 감소했다. 증감률도 평균 8.21% 감소(환산건수 기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원건수는 자체민원과 금융감독원 등 타기관에서 접수한 민원 중 이첩된 민원 또는 사실조회를 요청한 민원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또 환산건수는 보유계약 십만건 대비 민원건수를 의미한다.
이처럼 생보업계 전반에 걸쳐 민원건수가 크게 감소했는데도, 자산규모 업계 7위인 신한생명만 유독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신한생명의 민원건수는 총 310건으로 1분기(276건)보다 34건 더 늘어나 1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유계약 10만건 대비 환산건수도 전분기(5.16건)보다 12.3% 늘어난 5.79건이었다.
신한생명의 민원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종신상품의 환산건수 증가율이 27.4%로 가장 높았다. 종신상품의 민원건수는 1분기 13.97건에서 2분기 17.80건으로 3.83건 늘어났다. 이어 연금상품이 11.5%, 보장성 상품이 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변액(변액종신·변액연금·변액저축보험)상품과 저축상품은 환산건수를 기준으로 각각 45.3%, 12.1%씩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판매에 관한 민원(환산건수 기준)이 1분기에 비해 29.2%나 증가했고 유지와 지급에 관한 부문은 각각 25%, 15.4%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생명의 민원건수 증가폭이 큰 이유는 대형 생보사에 비해 모수가 작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으로 늘어난 건수는 34건정도"라고 밝혔다. 또 "환산건수 증감률 역시 건수만 놓고 본다면 5.79건으로 업계 평균보다 낮다"고 전했다.
한편 민원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이다. 1분기 245건에 달했던 민원건수는 2분기 166건으로 79건 감소하면서 환산건수 역시 31.91%나 급감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2분기 환산건수는 10.54건으로 전분기(15.48건)보다 4.92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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