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신사업 개척 위해 '겹사돈'…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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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SM엔터테인먼트가 미래지향적인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해 겹사돈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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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양사는 계열사인 아이리버 및 SM컬처앤콘텐츠(SM C&C)를 주축으로 한 광범위한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를 통해 차세대 콘텐츠 사업에서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김영민 총괄사장, 한세민 대표는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
텔레콤음 고품질 음향기기 제조사인 아이리버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 원과 650억 원 유상증자 한다. SM엔터테인먼트도 계열회사와 함께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 원과 73억 원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SM C&C2대 주주가 되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또 아이리버는 SM 계열회사인 SM MC를 합병하고, SM LDC(SM Life Design Co.)300억 원에 100% 자회사로 만들어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SM C&C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한다.

작년에 출범한
SM MC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가 54% 지분을 갖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 회사이다. 아이리버와 SM MC의 합병 비율은 아이리버: SMMC = 1: 1.6041745’이며, 최종적으로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46.0%,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 지분율은 20.6%가 된다.

이에 따라 아이리버는 국내
샤이니팬들을 타겟으로 샤이니멤버 목소리로 대화하는 AI 스피커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 또 아스텔앤컨 이어폰 및 헤드셋 등에 엑소로고가 새겨진 특화 제품을 기획하고, ‘엑소멤버들이 제품을 직접 착용하며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

SM LDC
SM 일본팬을 대상으로 공연 도구 및 연예인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회사다. SM LDC 는 팬들의 높은 로열티를 바탕으로 연 매출 110억 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SK
플래닛은 광고 사업부문을 계열로부터 분리해 모회사에 대한 광고 의존을 넘어 창의적 경쟁력을 강화한다. SK플래닛 내 광고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돼 SM C&C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은 광고 사업을 완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SM C&C2대 주주로 참여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M C&C650억 원을 증자하며, SM C&C는 증자대금을 활용해 660억 원에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을 100% 인수한다. SM 엔터테인먼트와 해외 자회사 드림메이커(DreamMaker)SM C&C에 각 50억 원, 23억 원을 추가로 증자한다. SK텔레콤은 SM C&C의 지분 23.4%를 확보해 지분 32.8%를 확보한 SM에 이은 2대 주주가 되어 광고 사업 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SK
텔레콤은 양사가 사업 인프라 공유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SK
텔레콤은 AI 및 미디어 관련 역량, 음악 관련 기기 제작(아이리버)과 광고사업(SK플래닛)에 대해 풍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스타의 지적재산권과 콘텐츠 제작 역량, 그리고 팬들의 강한 로열티를 보유하고 있다.

ICT
와 콘텐츠 분야의 최강자인 양사의 전략적 제휴로 한류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ICT와 콘텐츠의 융합이 가속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 문화 콘텐츠 파생 산업도 ICT와 결합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M 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가 보유한 제품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한류 연예 콘텐츠에서 2, 3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 기회들을 포착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M엔터테인먼트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과 콘텐츠 제작사업을 합쳐 일본 최대의 종합 광고대행 및 콘텐츠 기업인 덴츠’(Dentsu)를 벤치마크한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SK
텔레콤은 New ICT를 함께 만들어갈 콘텐츠 사업자를 모색해 왔으며, SM도 역시 ICT사업자와의 제휴를 추진해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 초 취임사를 통해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역시 미래에는 문화 콘텐츠가 ICT기술과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SK
텔레콤과 SM은 향후에도 양사가 가진 사업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