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손해보험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삼성화재가 유독 어린이보험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의 어린이보험 점유율은 지난 5월 기준 11.16%에 불과하다.
30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자산 규모(2월 기준) 상위 5개 기업의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총 4만5474건이다. 그 중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점유율이 11.16%에 불과해 5개 기업 중 최 하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952년 설립된 한국안보화재해상보험이 전신으로 1962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기업이다. 손해보험협회에 공시 자료를 보면 2월 기준 삼성화재의 자산 규모는 68조6004억 원으로 업계 1위다. 자산규모 2위인 현대해상의 자산이 36조8464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삼성화재의 자산은 손보사 자산규모 상위 5개 기업의 총 자산액(18조6175억 원)의 36.9%을 차지한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어린이보험 점유율은 5개 손보사 중 최하위다.
지난 5월 한 달간 판매된 손보사의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총 4만5474건이다. 그 중 삼성화재가 판매한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5073건으로 11.16%에 불과하다. 5개 손보사 중 자산 규모가 가장 적은 메리츠화재가 같은 기간 발생시킨 신계약 건수(9931건)보다 4858건이나 적다. 점유율 면에서도 10.68%P나 뒤쳐졌다.
이러한 삼성화재의 어린이보험 부진은 최근 6개월 간의 수치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지난 3~4월 삼성화재의 어린이보험 점유율은 각각 14.76%, 11.01%로 5개 기업 중 꼴지다. 1~2월의 경우, 3월 개정상품으로 어린이보험을 선보인 동부화재를 제외한 4개사 가운데 각각 14%, 19.56%의 점유율을 기록해 역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든 영역에서 사업이 잘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어린이보험 점유율이 낮은 것은 초두효과(처음 입력된 정보가 나중에 습득된 정보보다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효과)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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